'모텔 연쇄 살인범' 김소영, '살인 레시피' 무방비 노출 확산 논란 (+그것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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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북부지검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서울북부지검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서울 강북구 일대 모텔에서 남성 2명을 살해하고 4명을 다치게 한 피의자 김소영(21)의 이른바 ‘약물 살인 레시피’가 무분별하게 유포되며 모방 범죄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방송 이후 퍼진 범행 수법 정보

  SBS ‘그것이 알고 싶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앞선 21일 방송에서 김소영의 범행 수법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그는 범행 전날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등 8종의 알약을 부숴 가루로 만든 뒤 숙취해소제 병에 미리 타놓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피해자들이 모텔에 들어와 이 ‘가짜 숙취해소제’를 마시고 쓰러진 뒤 김소영은 피해자 신용카드를 훔쳐 10인분에 달하는 배달 음식을 주문해 먹거나 챙겨 나가는 기행을 저질렀습니다. 

피해자들은 곧바로 숨진 것이 아니라 최소 6~7시간 동안 몸 속의 약물과 알코올을 해독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다 사망에 이르렀으나 김소영은 이들을 방치한 채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SNS에서 ‘레시피’처럼 퍼지는 범죄 정보

  SBS ‘그것이 알고 싶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이처럼 잔혹한 범죄임에도 온라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김소영의 범행 수법이 단순한 오락거리로 소비되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엑스 등에는 “얘들아 레시피 떴다”며 김소영이 사용한 약물 8종의 이름과 사진을 공유했고 이 게시물은 수백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확산됐습니다. 

해당 약물 정보가 상세히 퍼진 데에는 ‘그것이 알고싶다’의 책임이 크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김소영의 치밀함을 강조하려는 목적으로 향정신성의약품 명칭과 외형을 그대로 송출했습니다. 

이를 두고 “공익을 핑계로 잠재적 범죄자에게 살인 교본을 제공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일부 누리꾼은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 중징계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유튜브 영상까지 확산되며 비판 커져

  SBS ‘그것이 알고 싶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여기에 더해 24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요약 영상에서 조차 해당 약물 정보를 가림 처리 없이 그대로 노출했습니다. 접근성이 높고 누구나 시청할 수 있는 유튜브 플랫폼 특성상, 김소영의 이러한 ‘살인 레시피’는 더욱 확산할 여지가 크다는 점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SBS 관계자는 “이번 방송에서 약물 이미지를 일부 노출한 것은 특정 약물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함이 아니라, 우리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정상적인 처방 약물조차 범죄자에 의해 ‘치사량 수준’으로 과남용될 때 얼마나 무서운 흉기가 될 수 있는지 그 실체적 진실을 알리기 위한 목적”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방송에 등장한 약물들 역시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정상적으로 쓰이는 처방약들이지만, 범죄자가 이를 악의적으로 대량 투약했다는 ‘잔혹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제작진은 이러한 오해를 방지하고자 모방 범죄나 오용 우려가 있는 특정 약물 명칭은 철저히 가렸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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