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고참 선수 누구? 신태용 '골프채·폭언 폭행' 논란 해명 총정리..."나는 바지 감독" (+인터뷰,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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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두 달 만에 성적 부진 등의 이유로 불명예 퇴진한 신태용 감독이 KBS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경질 후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습니다. 

신태용 감독은 자신을 둘러싼 수많은 의혹에 대해 부풀려진 것이 많고 허위 사실도 많다며 다소 격앙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골프가방은 집에 보내려던 것"


프로축구 울산 현대를 이끌었던 신태용 감독이 최근 불거진 ‘원정 중 골프 의혹’과 ‘폭언·폭행 논란’ 등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신 감독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악의적인 왜곡”이라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신 감독은 구단 버스 내 골프가방 사진이 유출되며 제기된 ‘원정 중 골프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사진이 찍힌 시기는 지난 8월 말 서울 원정 당시였다”며 “울산에서 골프를 칠 일이 없어 성남 집에 골프가방을 보내려고 구단 버스에 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선수단은 KTX로 이동했고, 둘째 아들에게 숙소로 가서 골프가방을 집에 가져가라 시켰다”며 “그 가방을 본 선수가 사진을 찍어 구단에 제보했고, 그것이 유출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단 한 번도 원정 경기 중 골프를 친 사실이 없다”며 “그랬다면 감독직을 평생 하지 않겠다”고 단언했습니다. 
 

“속초 전지훈련은 구단 대표 제안으로 한 번 쳤을 뿐”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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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전지훈련이 골프를 치기 위한 선택이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신 감독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A매치 휴식기 동안 강원도 일대 훈련장을 수소문하다가 인맥을 통해 고성 훈련장과 속초 숙소를 구했다”며 “그 과정에서 골프는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속초에서 단 한 번 골프를 친 건 사실”이라며 “그것도 구단 대표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코치진과 CEO 멤버들끼리 한 번 치자’고 제안해 코치진과 구단 관계자들만 함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폭언·폭행? 장난이었을 뿐, 악의적 의도 전혀 없어”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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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선수들이 폭언과 폭행을 주장한 데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신 감독은 “제 축구 철학이 ‘선수들에게 욕하거나 폭행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울산에서도 친근하게 다가가려 장난을 친 것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는 “귀를 잡아당기거나 ‘야 이 새X야’라고 말한 건 친밀감을 쌓기 위한 표현이었다”며 “라커룸에서도 경기 후 단 한 번도 욕한 적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모 선수가 구단에 ‘감독이 폭언, 폭행을 일삼았다’고 신고했다길래 직접 확인했더니 ‘제가요?’라며 부인했다”며 “그 선수는 평소 연락도 자주 하는 제 제자”라고 강조했습니다. 
 

“고참들과의 불화는 출전 문제 때문”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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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참 선수들과의 불화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습니다. 그는 “ACL 상하이 선화전 원정 당시 일부 고참들이 인사조차 하지 않았다”며 “체력 문제로 선발 기회를 주지 못했지만, 개인적 감정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신 감독은 “22세 이하 의무 출전 규정 때문에 고참들의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다”며 “그래도 후보로라도 항상 데려갔다”고 덧붙였습니다.

논란이 된 ‘물갈이 발언’에 대해서는 “제 생각이 짧았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는 “고참들이 훈련 분위기를 흐려놓아 화가 났던 상황에서 기자회견 중 ‘ACL 목표’ 질문을 받자 ‘대대적 물갈이를 통해 새롭게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며 “특정 선수를 지칭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그 발언 이후 일부 선수들이 ‘감독과는 함께 못 하겠다’며 대표이사에게 만장일치로 뜻을 전달했다더라”며 “한 선수는 나중에 전화를 걸어 ‘형들이 하자는 대로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며 사과했다”고 전했습니다. 
 

신태용 바지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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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전 감독은 경질 과정 역시 일방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선수들이 대표이사를 찾아간 직후 저에게 통보가 왔다”며 “대표님이 8일 오후 4시 반에 미팅을 하자고 해서 갔더니 ‘추석 연휴 잘 보내셨습니까’ 인사 후 바로 ‘그만두셔야겠습니다’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감독이 일정이나 전략을 세울 때 비밀 유지가 필요한데, 제가 말하기도 전에 선수들이 미리 알고 있더라”며 “이 문제로 구단에 항의했더니 ‘우리는 오픈마인드라 선수들과 다 공유한다’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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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전 감독은 “그 말을 듣고 허탈했다. ‘아,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겠구나’ 싶었다”며 “부임 당시 대표님이 세 번이나 찾아와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선수들과만 소통했다. 지금 생각하면 저는 바지 감독이었다”고 씁쓸함을 드러냈습니다. 

한편 해당 소실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와 같은 사태를 초래한 고참 선수들을 공개하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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