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더리’ 황인수, UFC 오디션서 판정패…UFC진출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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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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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지도를 받으며 옥타곤에 오른 파이터 황인수(31)가 UFC 진출 문턱에서 또다시 좌절했다.
황인수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DWCS) 시즌9 에피소드6’ 미들급 경기에서 아일랜드 출신 패디 맥코리(27)와 맞붙어 3라운드 만장일치 판정패(27-30, 27-30, 27-30)를 당했다.

정찬성의 조언에도 주도권 내준 경기

경기 초반부터 장신(191cm) 맥코리의 긴 리치와 다채로운 타격 기술에 고전했다. 유효타 수에서도 93대 37로 크게 밀리며 모든 라운드를 내줬다. 맥코리는 머리, 몸통, 다리에 고르게 타격을 적중시키며 체크훅, 프론트킥, 오블릭킥, 스피닝 백엘보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했다.
황인수는 공격 기회가 오면 맥코리의 클린치에 흐름을 끊기며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1라운드 종료 후 정찬성은 “상대가 많이 준비했다”며 “단타가 아닌 연타를 사용하라”고 조언했지만, 황인수는 끝까지 단타 위주의 공세를 이어갔다. 3라운드 초반에는 압박을 통해 몇 차례 유효타를 기록했으나 맥코리가 침착하게 위기를 벗어난 뒤 테이크다운으로 경기를 굳혔다.

UFC 계약도 불발…화이트 “인상적이지 않았다”

DWCS는 승리자가 UFC와 계약할 기회를 얻는 무대다. 하지만 황인수를 꺾은 맥코리조차 UFC 계약을 따내지 못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은 “두 선수 모두 영입해야겠다는 인상을 주지 못했다”며 “맥코리의 승리를 축하하지만 경기 내내 정체돼 있었다”고 평가했다.
결국 이날 대회에서는 맥코리를 제외한 4명의 승자가 UFC와 계약했다. 이번 패배로 황인수는 지난해 ‘루킹 포 어 파이트’에 이어 두 번째 UFC 도전에서도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한편, DWCS 시즌9은 현재까지 30경기 중 25명이 UFC 계약을 따냈으며, 오는 10월 15일 열리는 에피소드 10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황인수는 다시 도전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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